세계여행 *아일랜드 여행일기 호스텔에서 지내는 건 생각보다 재밌다. #410

 

호스텔에서 지내는 건 생각보다 재밌다.

두 명의 프랑스인 , 한 명의 독일인, 두 명의 미국인을 섞어 놓으니 나름 재밌는 대화들이 오간다.

 

캘리포니아에서 한 시간 거리에 살고있다는 라이언은 유럽을 4개월 동안 여행했는데, 자신은 미국에서 살고싶지 않다고 했다. 이제 미국의 기운이 덜어져 유럽의 여유를 가지게되었는데 미국에 다시 돌아가면 원래대로 돌아갈 거 같아 미국에 돌아가는게 달갑지 않다고했다.하지만,미국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라이프스타일을 자신이 싫어한다는 것을 다른 미국인 친구에게 들켜하고싶지 않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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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두 친구는 투르쥬라는 도시에서 온 친구들이였는데, 둘이서 말하는게 아름다운 새가 지저귀는 거 같아서 듣기가 좋다. (프랑스어는 정말 아름답다..) 나랑 독일인 친구가 대화하는 걸 듣고 둘은 어떻게 영어를 잘하는 거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독일 친구는 "내가 보기엔 프랑스인 사람들은 영어를 배우고싶지 않아하는거 같은데?"라고했다 (역시 직설적인 독일인 ㅋㅋㅋ) 프랑스친구는 아니라고 ~~너무 배우고싶다고 했다.독일인 친구는 프랑스친구들에게 개구리를 먹느냐고 물어봤다 자신은 프랑스하면 개구리 먹는다는 생각이 난다면서?  ㅎㅎㅎ 프랑스 친구들은 내 인생에서 개구리를 먹어본적이 없다면서 질색팔색을 했다.

 

아 ! 프랑스 친구들이 너무 귀여운게, 미국인 여자아이가 프랑스친구들한테 뭘 물어보면 대체로 말이 빨라서 못 알아듣는데, 그러면 미국인 친구가 잘못한듯이"what?????"이라고 한다.나는  그 태도가 너무 귀엽다. 다른 누군가라면 못 알아들은게 창피해서?! 알아듣는 척이라도할 거 같은데 ... 그러면 그 미국인 친구는 움츠려들어서 말을 친절하게 천~천히 한다. 나도 다음엔 못알아들으면 "what??????"이라고 할까? 내가 이해 못하는 건 니 잘못이야라는 식의 태도에 반해버렸다 ㅋㅋㅋ

 

 

 

나는 프랑스 친구들에게 최근에 발견한 좋은 샹숑을 들려주며 아냐고 물었다. 모른다길래 좋아하는 가수를 추천해달라고했더니 angels를 추천해줬다. 내가 생각하는 샹숑의 끈적끈적 세련된 노래가 아니라서 내심 실망했다. 샹숑은 끈적끈적 세련되야 제 맛인데!! 

 

독일인 친구는 독일 와봤냐고 묻더니 heidelberg가 독일에서 제일 이쁘다고 거길 꼭 가봐야한다고했다. 그래서 거기 너 사는 곳이지?라고 그랬더니 맞댄다. 독일 친구들은 항상 이런식으로  자기가 사는 곳이 독일에서 제일 좋은 곳이라고 그러길래 그럴 줄 알았다 ㅋㅋㅋㅋ 아무튼 독일의 북쪽 그러니깐 동쪽은 전쟁으로 다 파괴가된 후 지어진 것이라 볼게 없는데, 남쪽, 서쪽은 잘 보존 된 곳이 그래도 많다고 독일의 남쪽을 추천해줬다.

독일에 대한 감이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기준을 가지게 된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가이드라인이다.

 

 

아무튼 독일친구는 한국인 친구는 없지만 한국을 나름 잘 알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있었고, 자신들이 갖는 미의 기준과 한국에서의 미의 기준이 매우 다르다고 들었는데 맞냐고 물었다. 그래서 음.. 우리나라는 약간 모든 아름다움을 인정하기보다는 미모의 top을 가리려는 성향이 있다고 그랬다. 모든 사람은 그만의 아름다움이 있기 마련인데 !  (지금 생각하면 좀 동문서답 내가 평상시에 생각한 거 그냥 말하기 타임 ; )아무튼 독일의 정치는 대통령보다 prime minister가 더 힘이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아무튼  내가 기억나는 인상깊었던 대화들을 적어두고싶었다.이렇게 적어두면, 먼 훈날 읽으면 내가 누었던 위치, 그 사람들의 표정, 방의 온도가 생각이 날 거 같아서...

 

 

아무튼 이렇게,어느정도 일정을 마치면 저녘먹기 전 방에 모여 오늘은 뭐했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서로 오늘 일정을 이야기하는데, 굳이 함께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오늘 한 일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따뜻하게 마무리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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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매일#하루를#소상하게기억하고싶다#지루할수록#소소한것에#의미두기#진부하더라도#소중하#사소함#여행일기#더블린#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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