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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멀리서보면 희극 가까이서보면 비극 @폴란드 크라쿠프 본문

세계여행 /폴란드19

여행 에세이 #멀리서보면 희극 가까이서보면 비극 @폴란드 크라쿠프

앤젤리나 Angelina 2020. 1. 3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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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보면 희극 가까이서보면 비극

이 말이 이토록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없었다. 크라쿠프 강변 ,어떤 한 청년이 춤을 추며 맨발로 비누방울을 날리고있었다. 그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행복해보였다. 이어폰을 끼고 리듬을타며 아이들 사이에서 비누방울을 날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아이처럼 비누방울들 사이로 뛰어다녔다.

돈통을 찾아봤지만 아주 조그만한 허름한 모습으로 구석에위치해있을 뿐이였다.

와 ! 이 사람은 이걸 돈을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 이게 진짜 좋아서 하는거구나! 싶어서 “나도 이걸 하고싶다.”라는 탄성이 입 밖으로 저절로 나왔다.그리고 그에게 혹시 sns계정이 있냐고 말을거니 영어를 잘 못한다며 반갑다고 고맙다고 말을 얼버부려 그냥 그 자리를 떠야했다.

그러다 몇 일 뒤 우연히 또 그를 보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날이 궂어 비누방울을 못 날리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물었다.
“이걸 왜 하는거야?”
대답은 충격적이였다.
“#돈_때문이지.” “와 나는 그냥 니가 좋아하서 하는 줄 알았어. 너 그때 엄청 행복해보였거든 “했더니 옆에 여자친구를 보며 엄청나게 웃는다
“나 그때 술마셨었는데 얘가 그 모습을 봤나봐 “라면서 ㅎㅎ
이 것이 직업이고 그의 입에서 나온 첫 번째 이유는 ‘돈’이였다.
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돈 때문에 하는건 아닐거야’라는 희극을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 상상에 비하면 '비극’이였다.

물론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어떻게 비누방울을 만드는지 물어봤더니 일말의 고민없이 알려주었다.그리고 하고싶으면 다음에 날릴 때 같이 날려도 좋다고했다.
그렇게 두 번을 그와 같이 강변에서 날렸다.

직접 날려보니 저 비누방울 막대기를 계속 들고 뛰어다니는게 보통의 체력을 요하는게 아니더라 “돈”이라는 동기부여가 없더라면 다만 아이들을 좋아한다고해서 계속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비누방울액을 만드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다. “돈”이라는 것은 종종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게해주는 확실한 인센티브 역할을 한다.
다만 시간이 지나 좋아하는 일과 위치가 바뀌어 돈 때문에 지속하는 일이 생기기도하지만. .
.

#폴란드#폴란드여행#크라쿠프#돈#비누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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